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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얼만큼 왔나..봄!

by bigmama 2021. 3. 10.

오랜만에 북한산에 올랐다.

지나는 길목에 있는 카페 피아노는 아직 휴업 중..

 

 

 

 

             이곳은 추운 겨울에는 휴업을 하고 보통 4월에 오픈했는데

             올해는 3월 15일부터 오픈한다고 하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성 탐방로와 달리

이곳은 출입구가 산 중턱에 위치한 탓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휴일 산행은 이곳이 제격이다.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은 한적한 코스라서

            마스크는 한쪽 귀에만 걸쳐 두었다.           

            산에선 싱그러운 공기를 마셔야지.. 암만..!!

 

 

 

 

드세보였던 소나무도 봄빛이 스며들기 시작하고

빈 나뭇가지도 물이 오르는 듯 한층 부드러워 보였다.

 

 

 

 

계곡에는 콸콸콸 물이 흐르고~

 

 

 

 

물소리는 노래처럼 산에 울려 퍼졌다.

 

 

 

 

이쯤에서 늘 생강나무 꽃을 보았는데

아직은 영 기척이 없네..

 

 

 

 

낙엽 사이로 이제야 푸릇푸릇 잎새가 돋는 양지꽃.

 

 

 

 

그나마 위로 올라갈수록 없음.

 

 

 

 

이젠 아예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음.

 

 

 

 

싱그러운 초록잎 찾기를 포기하고 산을 오르는데

계단길이 유난스레 힘겨웠다.

 

 

 

 

아무리 평지를 자주 걸었어도 역시나 산은 다르다. 

오랜만에 찾아오는 산은 늘 초행길처럼 힘이 들었고,

그렇게 또 겸손을 배우게 한다.

 

 

 

 

이곳 구간 중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나의 깔딱 고개를

숨 깔딱거리며 오르니,

 

 

 

 

대성문까지 가기로 했던 첫 마음은 급 무너져 내리고

일선사 방향으로 쏠린 몸과 마음.

 

 

 

 

미세먼지가 안개처럼 시야를 가린 날.

세상을 내려다보며 비로소 평온한 호흡을 되찾는다.

 

 

 

 

저 멀리 어렴풋하게 보이는 남산 타워가

유난히 멀게 느껴졌던건

아마도 미세먼지 탓이었을거라고..

 

 

 

 

저 새 떼가 독수리라고 하네.

요즘 부쩍 독수리가 많아졌다는 일선사 보살님의 말을 듣고 

고개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더니

양 날개를 활짝 펼친 한 무리의 새 떼가 상공에서 빙빙 돌고 있었다.

무얼 찾고 있는걸까..

 

 

 

 

하산하는 길.

빈 가지 사이로 봄기운이 가득하다.

오를 때는 느끼지 못했던 기운이었다.

 

 

 

 

행여나 봄의 전령사를 만날 수 있을까 싶어 왔는데

아쉽게도 오늘  봄꽃 찾기는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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