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이 농장을 운영하는 분이
밭에서 키운 묵은둥이 다육이를 판매하신다기에
다육이 구입을 신청해 놓고
부랴부랴 화분 준비에 들어갔다.
인터넷에서 대충 화분을 골라 구입했더니
이틀 후 화분이 도착하였다.
언박싱 후,
생각보다 큰 화분이 많아서 내심 걱정스러웠지만
아직 다육이를 보지 못했으니
다육이가 오기를 기다려야 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다육이가 8일 만에 도착했다.
인터넷으로 다육이를 구입한 건 처음이라서
가슴이 두근두근..
박스를 가득 채운 신문지를 걷어냈더니
속살 같은 하얀 종이가 또 나왔다.
하얀 종이를 걷어내니 다육이가 까꿍~!
와우.. 대박~!
인터넷으로 구입한 다육이는 화분 없이 맨몸으로 왔기에
하루빨리 분에 심어줘야 했다.
다육이 살림살이를 꺼내놓고 분에 심을 준비를 했는데
구입해 놓은 화분이 커서 대략 난감..
다시 화분을 급히 구입하고,
이틀 후 화분이 도착했는데
조심스레 언박싱하다가 깨진 화분을 발견했다.
한 개도 아니고 두 개씩이나..ㅉ!
분명 택배 아저씨 실수로 깨진 것일 텐데..
하필 이쁜 화분이어서 속이 상했지만
어쩌나요.. 그냥 넘어가야지.
택배 아저씨~!
일이 힘드신 건 알지만, 살살.. 부탁해요.
미처 마사토 생각을 못했다.
다육이를 화분에 심는 중에 마사토까지 떨어졌으니..
흙까지 털리고 맨몸으로 온 다육이 뿌리는 말라가고 있는데..
급히 마사토 사러 화훼단지로 고고.
꽃을 보니 어디 금방 나갈 수 있나요..
맘은 급해도 한 바퀴 돌며 꽃구경..ㅎ
봄을 맞은 꽃시장에는 꽃을 보러 온 손님들이 꽤 많았다.
구입한 마사토.
이번엔 아예 쌀자루 채 사 왔다.
우여곡절 끝에 분갈이를 끝낸 다육이들.
다육이가 집에 도착한 후 분에 심기까지 몇날이 걸린 것 같다.
쪼그리고 앉아 며칠을 심다 보니 없던 병도 생길 판.
그래서 욕심은 절대 부리는 게 아니란 걸..!
그나저나,
이렇게 앉히고 보니 너무 이뻐서
아픈 것도 용서가 되네요.
모쪼록 건강하게 잘 자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