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내린 눈이 잘박발박하게 녹고 있는 산길을 따라 산을 올랐다.
두꺼운 얼음이 녹아 흘러내리는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한결 부드러워진 바람결을 느끼며.
산사가 가까워오자
낭랑하게 들려오는 소리.
대성문으로 오를 것이냐..일선사로 갈 것이냐..두 갈래길에서 언뜻 갈피를 못잡다가
이내 산사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
향내가 그윽한 대웅전에 들어가
조촐한 불전을 앞에 놓고 두 손을 합장하여 삼배를 하였다.
스님의 염불소리와 목탁소리가 내 마음에 잦아든다.
멀리 내려다 보이는 세상으로 시선을 고정하고... 심.호.흡.
귓가에 들리는 명상의 말씀을 가슴에 담으며내 속의 뜨락을 더듬어 보며
잠시 상념에 잠기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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