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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봄이 오는 길

by bigmama 2010. 3. 2.

 

 

 

봄은 바람타고 오는모양이다.

일주일 전 만해도 흰 눈이 소복하고 얼음이 얼어 있었는데

부드러운 바람결에 모두 녹아내린듯.

흘러내리는 청량한 물소리에 가슴 속까지 시원스럽다.

 

 

 

 

 

낙엽사이로

푸른 빛이 하나,둘 머리를 내밀며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린다.

 

 

 

 

 

산은 생명의 기운을 잔뜩 머금고 있는 중...

부드러운 가지마다 물이 오르고 머잖아 부풀어 오르리라.

지난 가을,모두를 떨쳐낸 빈 자리에는

이제 다시 또 다른 새로움으로 그득할 것이다.

 

강아지를 벗삼아 산에 오른 저 아저씨는

산등성이 너머에 있을, 오는 봄을 기다리는지~ 

(국립공원에 애완견은 출입금지입니다.다음에는 데리고 오지 마세요~)

 

 

이랬던 날씨였는데...

그 다음 날..뜻하지 않게 서울 하늘에는

거센 바람과 함께 진눈개비가 날렸다.

오던 봄이 잠시 주춤. 주춤.

 

봄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