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의 창릉천 주변을 산책하다가
행운처럼 무지개를 만났다.
야속하게도 구름이 무지개를 가려서
온전한 모습은 아니었어도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는 설렘이었다.
지인이 카톡으로 보내 준 사진엔
북악산 위로 이런 무지개가 떴다고 했는데..
북한산 봉우리들은 오렌지빛 조명이 비추이는 듯
황금빛으로 환하게 빛났다.
한동안 산봉우리를 빛내던 석양빛은
서서히 세상 속으로 스며들고..
무지개를 붙잡고 싶은 마음은
하늘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놓을 줄을 모르는데..
해는 휘황찬란한 구름을 휘적이며 서쪽끝으로 갔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를 곱게 물들이는 일
세월과 함께 그윽하게 익어가는 일
- 최윤경의 노을 中에서 -
해가 남기고 간 긴 여운을 헤집으며
나도 따라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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