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샤프란의 2020. 6월 6일 모습.
샤프란과 많이 닮아서
나도 샤프란이란 이름을 얻은 제피란시스 꽃이다.
꽃말은 온화한 미소.
한동안 샤프란인 줄로만 알고 있다가
나도 샤프란이라는 걸 확인하고
아주 잠깐 실망했던 옛 기억..!
향내 폴폴 날 것 같은 외모와 달리 향기는 미미하지만
샤프란이면 어떻고, 나도 샤프란이면 어떠리.
이렇게 온화한 미소가 곱기만 한데..
나도 샤프란은 우리집에서 오랜세월을 함께 한 화초이다.
논현동에 살때부터 키우던 샤프란을 지금까지 키우고 있으니
아마도 근 30여년 가까이 되가는 것 같다.
그동안 관리를 소홀히 해서 식솔이 불지는 않았어도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해마다 잊지않고 요렇게 이쁜 꽃을 보여주니
어찌나 대견한지..
작년에는 마치 꽃꽂이를 해 놓은 것 마냥
유난히 이쁘게 피어서
기념 사진까지 찍어놨다는.
2021.7월 27
올해는 느지막이 첫 꽃대가 올라오더니,
7월 28.
다음날 바로 활짝 피었다.
이 꽃대는 3일 후에 시들어서 제거했다.
8월 21.
3주가 지날 쯤 다시 꽃 한 송이 피고
꽃대 하나 또 올라오더니..
8월 22일.
다음날 또 활짝~!
근데 어느 틈에 세 송이가 되었는지 알쏭달쏭..!
진짜 샤프란꽃은 암술이 세 가닥으로 갈라져 있고
빨간색이라고 하는데
샤프란꽃의 암술을 말린 것이 고급 향신료인 샤프란이다.
스페인의 유명한 음식인 빠에야의 노란색이
샤프란에서 얻는 색깔이라고 하네.
꽃 한 송이에서 암술 한 개가 나오니
샤프란의 가격이 괜히 고가인 건 아닌 듯..
이참에 진짜 샤프란을 구해서 키워봐야겠다.
고급 향신료를 얻는 건 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