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면서
다육이도 가을빛이 진하게 배어들기 시작했다.
여름을 지나며 푸르뎅뎅했던 모습이
지금은 알록달록 총천연색으로 변신 중..
유난히 비가 잦았던 봄과 여름을 지나며
무탈하게 자라 준 다육이들을 보면
너무도 고맙기만 하다.
지난 여름에 물세례를 받고 큰 화상을 입어서
몸통을 도려내는 적심을 해야만 했던
이름 모르는 다육이도
새로운 자구를 여럿 탄생시키며 이쁘게 자라고~
역시 화상을 입어서 적심을 했던
이 아이도 힘겹게 새로운 자구를 달았다.
손도, 발도 없고 말 못 하는 다육이어도
삶에의 본능은 이렇게나 대단하단걸..
춥고 긴 겨울이 오기 전에
근 3일동안 저면관수를 해주면서 잎이 탱탱해질 때까지
물을 빵빵하게 먹이고
드디어 다육이의 겨울나기 준비를 끝냈다.
따뜻한 봄이 올 때까지..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