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이야기

우왕좌왕 부산 나들이

by bigmama 2022. 4. 16.

지난 화요일(12일).

봄나들이 이야기 끝에 갑작스레 결정되어

삼십년지기 지인들과 당일 나들이로 부산에 가던 날.

 

서울역에서 9시에 출발하는 부산행 Ktx를 기다리며

역사를 서성이는데

철로 사이로 곱게 핀 민들레 무리가 눈에 들어왔다.

민들레는 일부러 심어 놓은 것처럼 얌전하고 고운 모습이었다.

 

당일 나들이인데도 굳이 먼 거리의 부산을 택한 건

이곳에 가보고 싶다는 

한 지인 언니의 바램 때문이었다.

일이 꼬이는 바람에 결국은 참여하지도 못했지만..

 

 

 

 

2시간 30분여 달려서 도착한 부산역.

시티투어를 하기 위해 안내 데스크를 찾아갔더니

오늘은 운행을 하지 않는다는 청천벽력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당일 나들이라서 시티투어로 부산을 둘러보기로 했고,

투어버스도 월요일만 운행을 안 하는 줄 알았기에

그 외 아무런 정보도 알아보지 않았는데

감축운행을 할 수도 있다는 걸

미처 확인하지 못했으니.. 대략 난감.. 쯔!

 

 

 

 

어쨌거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으니..!

일찍 나오느라 아침을 건성으로 때운 데다

기차에서도 요기를 할 수 없어서 

맨 입으로 내려왔기에

식사부터 하기 위해 자갈치 시장을 가려고 지하철을 탔다.

 

 

 

 

남포역에 내리니 바다 내음이 코로 훅~! 밀려든다.

지하철역에서 바다 냄새가 나는 것이

무척 신기했다.

 

 

 

 

카카오 지도를 보며 찾아간 자갈치 시장.

 

 

 

 

시간이 금인 상황이다 보니

더 찾아볼 것도 없이 눈에 띄는 음식점으로 바로 들어갔다.

 

 

 

 

음식이 차려지니

낙심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어지고 다들 기분 업~!

 

 

 

 

도다리 모둠회가 나오고,

부산에 왔으니 부산 소주도 맛봐야 한다고 해서

대선 소주도 한잔 쭉~!ㅋ

 

 

 

 

그리고,

도다리 쑥국을 곁들여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이왕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그냥 부산역 주변의 가까운 곳이나 둘러보자며

송도 해수욕장으로 가는 방법을 식당 사장님에게 상세히 듣고

송도로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왔는데,,

 

막상 송도 해수욕장으로 가려고 하니

다른 곳에 가자는 의견이 나와서

여자들 다섯이 우왕좌왕하고 있으니

그 모습을 본 어떤 아주머니가

좌초 지종을 묻더니 무조건 해운대로 가라고 하네.

 

다른 데는 별 볼 것이 없으니 해운대에 가서

달맞이 길도 조금 걷고,

이쁜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며 쉬시다 가시라고..

 

 

 

 

근데 남포동에서는 해운대로 가는 직행버스가 없다며

부산역으로 가서 타라고 하네.. 에효..

 

 

 

 

다시 버스를 타고 부산역으로..

 

 

 

                                        부산역 버스 정류장.

                                        머릿속은 엉클어진 실타래 같았다는..

 

                                        

 

 

버스정류장 건너편에 있는 차이나 타운은 

눈으로만 구경하고, 

 

 

 

 

그렇게 해서 해운대행 버스를 타고 가는 길.

드디어 눈에 익은 센텀시티가 보이고,

 

 

 

 

드디어 해운대 해수욕장 도착.

앞이 안 보이는 막막했던 일정에서 한 가지 스케줄이 이루어지니

마음이 조금씩 설레기 시작했다.

 

 

 

 

해운대 바다는 고즈넉했다.

 

 

 

 

40여 년 전에 왔던 해운대는

그냥 소박했던 풍경으로 기억되는데

이젠 높은 빌딩들이 방풍림처럼 서있으니 격세지감 뿜 뿜..

 

 

 

 

밭 밑에 느껴지는 모래의 촉감도 아주 부드러웠다.

해운대 백사장도 모래를 수입한다고 했는데

이 모래도 수입산인가.. 곰곰

 

 

 

 

 

 

행사가 끝난 전시장을 뒤늦게 둘러보다가 만난

조형물처럼 반가웠던 모래성.

 

 

 

 

옅은 해무가 낀 듯

선명한 수평선은 아니었지만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았던 바다..

 

 

 

 

다소 거칠었지만

따뜻하게 느껴지던 바닷바람..

 

 

 

 

해운대 미션 클리어~!

 

 

 

 

 

'국내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포 해변열차  (0) 2022.04.20
해운대에서  (0) 2022.04.17
하슬라 아트월드 야외공원  (0) 2021.12.22
피노키오 박물관  (0) 2021.12.18
하슬라 아트월드  (0) 2021.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