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백사장에서는 5월 20일부터 열리는
모래축제를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모래로 만나는 세계여행.. 참 기대된다.
조각해 놓은 지붕이 아주 낯익었다.
혹시 광화문을 조각하는 걸까..?
산처럼 쌓아 놓은 모래 위에 올라가
호스로 물을 뿌려가면서 조각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각 나라별로 쌓아 놓은 모래산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탄생할는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이 이런 모습일 터..
여기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해변 도로를 걸어가면서
쉴만한 카페를 찾아보는데 영 눈에 뜨이지 않고..
카페를 찾으려니 밖으로 나가야 될 것 같아서
이럴 때 호텔 커피 좀 마셔보자며
눈앞에 보이는 조선호텔로 고우~
바다에 아름다운 모습의 여신상이 떠있어
무슨 전설이 있으려나 했는데
수중 방파제 등표라고 한다.
해운대에 걸맞게 참 이쁘게도 만들어 놓았다.
키 작은 수국의 다양한 꽃잎 색깔이 유난히 진했다.
근데 요즘 수국이 필 때인지..? 갸우뚱..
해운대 표지석에서 노니는 비둘기도
여유로운 몸짓이었고,
출렁이는 바다의 몸놀림은 우아했다.
호텔 정문 앞에서 괜히 폼 잡고..
막상 로비에 들어갔더니 안락해 보이긴 했어도
시야가 답답하고,
아줌마 다섯이서 편안히 노닥거리기에는 영 아닌 분위기였다.
더군다나 커피값이 1만 7천 원이라니
어디 손 떨려서 원..
우리는 자리에 앉으려다가 엉거주춤 일어나서
미안하다 인사하고
아래층의 델리 코너로 내려갔다.
직원도 웃는 얼굴로 편하게 배웅해 주었다.
델리코너는 테이블 4개가 놓인 조그만 공간이었어도
폴딩 도어를 활짝 열어 놓아서
바닷바람이 살랑살랑 스며드는 탁 트인 전망이었는데
손님이 없어서 완전 우리들만의 공간이 되었다.
호텔 커피맛이 어떤진 몰라도
커피는 분위기로 마시는 거니까..
여기가 바로 명당일쎄..!!
우리는 남아 있는 여유시간을 확인하고
여행 안내소에서 집어 온 팸플릿을 살펴본 후
해안열차를 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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