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대천항으로 나갔다.
그동안 대천항에 대해 별로 들은 바가 없었기에
해수욕장 옆의 조그만 항이려니 생각했는데
의외로 큰 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어서 놀랐다.
배들도 지금은 휴식 타임.
우리는 대천항에 있는 수협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 휴식 공간은 잘 꾸며져 있었다.
의자에 앉으니 각자 찍은 사진을 단톡방에 올리고
올려진 사진 감상하느라 눈과 손이 바쁘다.
1초 동안 천사가 되어 봤던 찰나의 순간.
먼저 대천항 수산시장부터 둘러보기.
평일인 탓인지 수산시장은 아주 한가했다.
상인 아주머니에게서 알배기 주꾸미 고르는 법을 배우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밥알 같은 쭈꾸미 알은 별로.
이곳은 어민과 지역주민들이 많이 찾으신다는
대천항 좌판 어시장 둘러보기.
바다 내음 물씬 나는 재래시장의 풍경.
상점에는 말린 생선이 즐비하게 널려있고,
이곳 상점에서는 갑오징어 사고, 멍게 사고, 해삼 사고..
대천 시내에 있는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
늘 간단한 밑반찬을 준비해 가서 숙소에서 저녁을 해 먹었는데
이번 여행은 현지에서 사 먹기로 했다.
숙소 옆 성당 모습.
어둠이 내려앉는 시각.
숙소의 창에도 불빛이 하나 둘 켜졌다.
저녁을 먹고 왔는데도
시장에서 샀던 갑오징어 회와 멍게, 해삼이
디저트 상에 올랐다.
밤은 깊어가고..
누군가 해변에서 폭죽을 터트리는지
폭죽 터지는 소리가 들려 창밖을 내다보았는데
불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담지는 못했다.
이날 밤,
일행 중 한 명이 갑자기 급성 알레르기를 일으켜
부랴부랴 병원을 가는 일이 있었다.
평소 음식 알레르기가 있어서 미리 준비해 간 약을 먹었다는데도
얼굴이 심하게 부어오르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일어서 급히 병원으로 갔는데
다행히도 주사 맞고, 링거 맞은 후 진정되었다.
모두들 어찌나 식겁했던지..
다음 날 아침.
창밖으로 내다본 대천 바다의 몽환적인 색감은
경이로움 자체였다.
마치 꿈꾸는 바다 같았다고나 할까..
아침 식사로 샌드위치를 준비하고,
이쁘게 차려진 아침 식사를 맛있게 먹고,
대천 바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푸르게 변했다.
체크 아웃하기까지
TV로 대통령 취임식을 보며
숙소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서울로 돌아오며
서산 휴게소에서 늦은 점심 겸 저녁 식사.
식사 때 먹었던 어리굴젓이 맛있길래
로컬푸드 코너에서 간월도 어리굴젓과 뱅어포도 샀다.
대천에서 1박하며 보았던 해수욕장의 너른 백사장과
꿈꾸듯 아련했던 바다 색깔,
그리고 느닷없는 알레르기 에피소드는
두고두고 우리들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대천 여행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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