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도 여행 이야기

벚꽃 놀이

by bigmama 2023. 4. 22.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서귀포의 한적한 도로를 드라이브하며..

 

원래는 일찌감치 벚꽃을 마중하기 위해

제주도에 벚꽃이 필 시기를 예상하여 여행 날짜를 잡은 거였는데

아뿔싸..

제주도에 가기도 전에 서울에 벚꽃이 활짝~!

 

 

 

 

제일 늦게 피는 우리 집 앞 벚나무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으니

이제 제주에 가면 벚꽃은 다 졌겠다 싶어서

기대반, 포기반,이었던 마음이었는데..

 

한창인 시절은 지났지만

그래도 도로를 환하게 밝힌 흐드러진 벚꽃을 볼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할까.

 

 

 

 

벚꽃이 하얗게 핀 도로를 달리며 벚꽃을 구경하다가

이미 지고 없을 줄 알았던 동백을 보고는

그만 차를 정차하고 잠시 걷기로 했다.

 

 

 

 

동백꽃 시기가 지나서

카멜리아힐에 가려던 것도 포기했는데

허름한 돌담 너머로 만난 동백이라니..

 

 

 

 

바람이 불 때마다 꽃비는 하얗게 내리고..

꽃비는 눈이 되어 인도에 소복소복 쌓이고..

 

고운 모습 간직한 채 미련 없이 뚝. 뚝.

제 몸을 막 떨군 동백꽃 세 송이를 두 손에 받쳐 들고

친구에게 자랑하려던 찰나, 그만 찍혀 버렸다.

 

 

 

 

이나마 동백을 보았으니

이제 되었다.

 

 

 

 

서귀포 도로에서 느지막이 즐긴 벚꽃 놀이.

초로의 여인네들도 꽃을 보면 어린아이가 된다네.

 

 

 

 

                       

 

 

 

                                서귀포의 한 식당에서..

 

 

 

 

                                 갈치조림과 모둠회로 저녁을 먹었다.

 

'제주도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제주여행-어승생악 산행  (13) 2024.02.12
애월 한담 해안산책로  (18) 2023.04.28
대평리 박수기정 & 휴일로  (14) 2023.04.17
수월봉 찍고, 곶자왈 산책  (7) 2023.04.11
산방산 보문사 & 카페  (10) 2023.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