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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이야기

겨울 제주여행-어승생악 산행

by bigmama 2024. 2. 12.

 

처음 타보는 에어부산 항공.

김포에서 에어부산 항공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갔다.

 

TV 채널을 돌리다가

홈쇼핑에서 소개하는 제주도 패키지여행을 보고

무작정 대책없이 여행 신청을 하고 말았다.

그러고선 어찌나 맘이 심쿵하던지..

 

홈쇼핑으로 여행을 가 본 적이 없어서

모든 것이 염려스럽기도 했지만

겨울 동백을 볼 수 있는 끝자락이라서

내 딴엔 맘이 급했다는 강력한 이유가 있었다.

 

 

 

 

 

귀가한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그 가격에 제대로 된 여행이 되겠냐면서 난색을 표한다.

그럼 당장 항공권을 구입하고 숙소를 정하고

차량 랜트며 여행 일정 짜기를 언제 하겠어..!! (내 말)

 

그렇게 해서 가장 가까운 날짜를 택하고

10여일 후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되었다.

명색이 3박 4일에 279,000원!ㅎㅎㅎ

 

오며 가며 이틀을 빼먹긴 하지만

오후 출발이라서 난 더 좋았다.

 

 

 

 

 

김포공항에서 오후 6시 10분 비행기를 타고 

저녁에 제주도 공항에 도착하여

가이드를 만났다.

 

 

 

 

 

원래 숙소는 제주시에 위치한 신축된 볼트호텔이었는데

온돌방만 남아 있다고 해서

가까이 있는 센트럴시티 호텔로 바꿨다.

나중에 보니 우리 부부만 호텔을 바꿨더라는.

뭐 그래도 잠은 편하게 자야지..! 암만..

 

 

 

 

 

첫날 저녁식사는 제공되지 않아서

호텔 주변 식당에서 우리 둘이만 식사를 하였다.

제주도 소주 한라산으로 짠~! 건배도 하고.

 

 

 

 

 

다음 날 아침.

제주도 첫 일정은 한라산의 어승생악 눈꽃 트레킹이다.

6시 반에 아침을 먹고 7시 30에 호텔을 출발하여

8시 반쯤 어리목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내가 여행을 무작정 신청하게 만든 두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이 어승생악 눈꽃 트레킹과

카멜리아 힐에서 동백 보기였다.

 

어승생이라는 이름은

임금님이 타는 말이 태어난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으며

서부 중산간 오름지대에서 으뜸가는 대표오름이다.

 

 

 

 

 

며칠 전에 제주도에 폭설이 내렸다는 뉴스를 들어서

트레킹을 더욱 기대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수북이 쌓인 하얀 눈을 보니

야호~ 소리가 절로 나왔다.

 

 

 

 

 

준비해 간 아이젠을 착용하고 트레킹 시작~!

 

 

 

 

 

초입부터 만만찮은 경사길.

 

 

 

 

 

산은 10cm 정도 높이로 눈이 덮여 있었는데

등산로는 눈을 다져 놓아서

발이 눈에 빠지는 일은 없었다.

 

 

 

 

 

눈이 많이 내려서 한라산 입산이 폐쇄되었는데

입산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서둘러 등산로를 덮은 눈을 다져 놓았다고 하니

관리공단 직원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축 늘어진 나뭇가지들.

 

 

 

 

 

1시간여 시간에 정상까지 다녀오라는 말에 

난 북한산 둘레길 정도되는 가벼운 난이도일 줄 알았는데

그건 큰 착각이었다.

 

내 체감으로는 초입부터 정상까지 꾸준하게

30도 이상되는 급경사처럼 느껴졌다.

 

 

 

 

 

헥헥거리며 올라간 어승생악에서 바라본 오름들..

 

 

 

 

 

와우.. 이 웅장함이라니..

 

 

 

 

 

힘들게 올라온 대가는 너무도 달콤했다.

 

 

 

 

 

작은 한라산이라 불리는 어승생악.

 

 

 

 

 

무겁게 내려앉은 구름 사이로

태양 빛이 하늘을 가르듯 나타나던 순간이었다.

 

 

 

 

 

 

 

 

막바지 정상을 향하여~!

정상에는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군 최후의 거점지로 구축한 토치카가 있다.

 

 

 

 

 

                                                          1,169m 어승생악 정상, 야호~~!

 

 

 

 

 

함께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 우리 일행인 줄 알았는데

하산해 보니 우리 일행이 아니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30여 명의 일행 중에 부모와 함께 여행 온 30대 여성 자매와

우리 부부 단 네 명만 정상까지 다녀왔더라.

 

이번 여행은 엄마와 함께 온 초, 중등 학생들의 두 가족과

친구와 함께 온 아가씨와

6,70대의 중년 부부 6쌍 등이 함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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