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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 이야기

에드푸 신전

by bigmama 2023. 9. 10.

여행 6일 차.

오늘 첫 일정은 에드푸 신전 관광이다.

크루즈는 우리가 잠자는 동안

콤옴보에서 에드푸로 이동하였다.

 

 

 

 

새벽 4시에 기상하여 

5시에 아침을 먹고 5시 30분에 집합..!

 

 

 

 

아직은 깜깜한 새벽.

밖으로 나오니 수많은 마차가 줄지어 서있고

마차를 타려고 대기 중인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가로등만 깨어 있는 마을 골목길.

 

 

 

 

아직은 이른 아침인데도

일찌감치 일터에 나오신 상인들도 보이고..

 

 

 

 

마을을 벗어난 마차는

따그닥 따그닥 거리며 씽씽 달렸는데

수십대의 마차가 한꺼번에 달리는 모습이

마치 전차군단 무리 같았다.

 

 

 

 

우리가 탄 마차를 몰던 마부 아저씨는

얼굴색이 검은 누비안이었는데

우리를 뒤돌아 보며 계속 손목을 흔들었다.

 

처음엔 짧은 영어도 안 통하니 무슨 뜻인지 몰랐다가

글 쓰는 시늉인가 싶어 가방에서 펜을 꺼내 보였더니

갑자기 낚아채려고 했다.

 

순간 아차 싶어

이건 내가 계속 사용해야 하는 거라서

드릴 수가 없다고 했더니 (바디 랭귀지로)

마차에서 내릴 때까지 안 준다고 투덜거려서

어찌나 난감하던지..

펜이 이거밖에 없으니 미안해도 드릴 수가 없었다.

 

 

 

 

어두웠던 하늘이 서서히 밝아오고..

크루즈 선착장에서 대략 10여분을 달려

에드푸 신전에 도착하였다.

 

 

 

 

신전으로 가는 도중에 하늘로 두둥실 떠오른 해..!

 

 

 

 

무너져 내린 작은 신전을 지나고,

 

 

 

 

드디어 에드푸 신전의 거대한 탑문과 마주했다.

에드푸 신전은 기원전 2세기에 건축되었으며

호루스신을 모신 곳이어서 호루스 신전이라고도 하는데

호루스신은 매의 모습이나

매의 머리를 한 사람으로 묘사하였다.

 

 

 

 

탑문으로 들어가니 넓은 안마당이 나오는데

안마당을 둘러싼 열주기둥이 만들어 내는 

시공을 넘어선 웅장함이 나를 압도하였다.

 

 

 

 

기둥마다 섬세한 조각이 새겨져 있고,

 

 

 

 

기둥 끝마다 꽃잎이 활짝~!

 

 

 

 

지금은 빛바래고 퇴색된 모습이지만

건축 당시에는 신전 전체를 화려한 색감으로 채색했었다고 하니

얼마나 화려했을지..

 

 

 

 

                                                 이집트 왕관을 쓰고 있는 호루스 조각상 앞에서.

 

 

 

 

멀리 신전 끝에 지성소가 보인다.

 

 

 

 

신전의 천장에는 검게 그을린 흔적이 있는데

이교도들이 침입하면서 방화한 흔적이라고 한다.

에고.. 이런 안타까움이..

 

 

 

 

신전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지성소.

옛날에는 금으로 만든 호루스 조각상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종교의식 치를 때 사용했다는

배의 모형만 놓여 있다.

 

 

 

 

벽화에 등장한 와이파이 표시..?

설마.. 다른 의미가 있겠지.

가이드들이 우연히 발견하여 재밌게 풀이한 것으로 이해했다.

 

 

 

 

벽화는 호루스 신과 파라오의 히스토리로 가득하고,

 

 

 

 

그나저나 이 넓은 신전을

한점 빈틈없이 벽화로 꽉 채우다니..

 

 

 

 

끝없이 이어지는 벽화 구경에 

감탄을 넘어 점점 무감각 상태가 되어 가고..

나중엔 건성건성..

 

 

 

 

신전 뒤쪽으로 나오면 거대한 담벽 사이로

<승리의 길>이라는 좁은 통로가 있다.

 

 

 

 

<승리의 길>이라는 이름 때문이었을까..?

이곳 벽화는 특이하게도 

고의적으로 훼손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벽화는 특히나 얼굴 부분이 많이 훼손되어 있었는데

로마의 기독교 박해시대 때

에드푸 신전에 숨어 살던 콥트교인들이

의도적으로 훼손했다고 한다.

 

 

 

 

신전 구경을 모두 끝내고 안마당으로 나오니

환하게 밝아진 아침.

 

 

 

 

                                                          우람한 열주로 이루어진 회랑.

 

 

 

 

탑문에 길게 파인 부분은 깃대를 세웠던 흔적이다.

 

 

 

 

들어올 때 그냥 지나쳤던 작은 신전의 아름다움이

뒤늦게 시선을 끌었다.

빈자리 없이 빼곡하게 새겨진 벽화와

섬세하게 조각된 기둥들..

고대 이집트 건물들은 기둥이 유독 아름다웠다.

 

 

 

 

에드푸 신전도 땅속에 묻혀 있다가 발굴되었다는데

양 옆의 두둑한 언덕을 보니

그 말이 이해가 가더라는.

 

 

 

 

이곳에는 마차 주차장도 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다음 관광지로 출발~!

 

 

 

 

에드푸 주택가 모습.

 

 

 

 

에드푸 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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