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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 이야기

네페르타리 왕비 무덤

by bigmama 2024. 4. 22.

 

작년 2월에 이집트를 다녀왔는데도

여행기를 마무리 짓지도 못하고

일 년이 넘도록 방치하고 지냈으니.. 쯧쯧..

 

이제 다시 지난 사진을 보며 여행 여정을 복기하려니

한편으론 막막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내가 곳곳에서 느꼈던 느낌과 생각은 아직도 생생하기에

기억이 더 가물가물해지기 전에 기록해야겠다.

 

 

 

 

 

네페르타리 무덤 옆 대기소 풍경.

왕비의 계곡에 있는 네페르타리 왕비 무덤은 인원 제한이 있고

20명만 들어갈 수 있어서

먼저 들어간 관람객 팀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우리는 무덤 옆 대기소에서 10여분 기다렸다.

 

 

 

 

 

네페르타리 왕비 무덤을 구경하려면

거금 200달러(약 26만 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했는데

내부 관람시간은 고작 10분.

 

 

 

 

 

이건 이집트 정부에게는 완전 돈 뿜어내는 화수분이다.

 

 

 

 

 

허술한 입구를 통해 지하의 무덤 속으로 들어가니

눈앞에 펼쳐진 선명하고 화려한 색감의 벽화들 때문에

순간 정신이 몽롱해질 지경이었다.

 

 

 

 

 

람세스 2세가 가장 사랑했던 왕비, 네페르타리..!

벽화 속 네페르타리는 하얀 옷을 입고 있다.

 

 

 

 

 

하늘을 상징하는 천장의 파란색 바탕에

무수히 떠있는 별을 보고 감탄하고,

 

 

 

 

 

 

 

 

미리 가이드에게 대충 이야기를 들었는데도

실제로 보는 벽화는 상상 이상이었다.

 

 

 

 

 

벽화는 모두 천연 원료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발굴 이후에 보존 처리를 했다고 한다.

 

 

 

 

 

고작 10분 동안 다 둘러보아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증이 생기기도 했지만

막상 무덤에 들어가 보니

실내가 아담한 규모여서 나름 맘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검은 자칼 모습은 아누비스 신.

독수리 모습은 호루스 신.. 등등

이집트 신에 대해 많은 설명을 들었는데도

막상 생각나는 것은 별로 없다.

 

 

 

 

 

아래층 벽화는 훼손된 부분이 많았다.

 

 

 

 

 

 

 

 

벽화 속의 네페르타리는 아주 화려한 모습의 미인이었고

왕이 제일 사랑한 여인이었으니

값진 부장품은 또 얼마나 많았을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무덤이 발견된 당시에는

이미 도굴되어

부장품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건 암만 봐도 고의적으로 벽화를 뜯어낸 자국인게지.

 

 

 

 

 

도굴꾼이 없는 대신 

도굴보다 더 위험한 현실을 마주한 벽화.

 

 

 

 

 

관람객 따라 사막의 더운 공기가 유입되고

관람객들이 내뱉는 체온의 접촉을

얼마나 견딜 수가 있을지..

 

 

 

 

 

네페르타리 무덤은 꿈의 공간 같았다.

 

 

 

 

 

마치 꿈속을 헤매듯,

미지의 세상을 유람하듯

몽롱한 느낌으로 흐느적거렸던 내 발걸음.

 

 

 

 

 

안내원이 이제 나가야 될 시간이라며

다그치는 소리를 듣고서야

비로소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랄까..

 

 

 

 

 

허망한 10분..!

그래도 결코 후회되지 않았던 관람이었다.

 

 

 

 

 

척박한 이런 땅 밑에

왕비의 호화로운 무덤이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지..

 

 

 

 

 

풀 한 포기 없는 이곳이 그들에겐 노다지 땅이다. 

 

 

 

 

 

왕비의 계곡 안내 모형을 구경하고,

 

 

 

 

 

친환경 전기차를 타고 왕가의 계곡으로 이동하였다.

 

 

 

 

 

운전자는 우리가 타자마자 볼펜 있느냐며

연신 뒤를 돌아보았다.

난 이미 경험한 터여서 모른 척..!ㅋ

 

 

 

 

 

다음 관람은 람세스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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