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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 이야기

왕가의 계곡

by bigmama 2023. 10. 17.

 

에드푸 신전 관광을 끝내고

버스를 타고 왕가의 계곡으로 이동하였다.

왕가의 계곡은 도굴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계곡의 암반을 깎아 조성한

파라오들의 공동묘역이다.

 

이곳에는 이집트 신왕국 시대의 18 왕조부터

20 왕조까지의 왕의 무덤이 있는데

지금까지 62개의 무덤이 발견되었으며

아직도 발굴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입구에 있는 이동식 화장실.

 

 

 

 

 

파라오들은 즉위하자마자 비밀리에

본인의 묘를 만들기 시작했다는데

대부분의 묘는 매장 직후 도굴당해서

남아있는 부장품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첫 번째 들어간 무덤 No 52.

왕릉은 모두 암벽 밑의 지하에 조성되어 있으며

무덤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다.

 

 

 

 

 

무덤에 내려가면 복도 같은 긴 통로가 나오는데

벽화가 새겨져 있는 벽면은

모두 유리로 된 가림막을 설치해 놓았다.

 

 

 

 

 

벽화는 무덤 주인의 일대기를 새겨 놓은 것으로

그의 어린 시절부터 청, 장년을 거쳐 

왕좌에 있을 때의 모든 활동 등이 기록되어 있다.

 

 

 

 

 

첫 번째 무덤은 규모가 작은 걸로 보아

이집트 왕조의 힘이 크지 않았던 때의 파라오인 것 같았고

채색된 벽화도 많이 빛바래고 훼손된 부분이 많았다.

 

 

 

 

 

두 번째 탐방은 라메세스 3세 무덤.

 

 

 

 

 

라메세스 3세 무덤은 규모가 조금 더 컸다.

 

 

 

 

 

벽화도 좀 더 섬세한 모습이었고

채색된 상태도 더 선명했다.

 

 

 

 

 

수천 년이 지났음에도

이토록 선명한 채색이 남아있다니..

 

 

 

 

 

천장의 벽화도 대단했을 텐데 지금은 흔적도 없고

마구잡이로 회칠해 놓은 모습이었다.

 

 

 

 

 

 

 

통로 끝에 있는 파라오 석관.

 

 

 

 

 

 

 

세 번째 무덤 탐방.

 

 

 

 

 

이곳은 두 번째 탐방했던 무덤보다 규모가 더 컸는데

벽화의 내용이나 내부 구조는 비슷했다.

 

 

 

 

 

파라오의 어린 시절을 묘사한 벽화.

 

 

 

 

 

호루스 신의 보호를 받고 있는 어린 파라오.

 

 

 

 

 

부모님과 함께 있는 어린 파라오의

행복한 모습을 묘사한 벽화.

 

 

 

 

 

복도는 관람객들로 북새통..!

무덤 관람의 실제 상황은 이랬답니다.

 

 

 

 

 

영원한 생명을 꿈꾸며 무덤을 최대한 아름답게 치장하고

고요히 잠들고 싶었던 파라오는

세계 각처에서 찾아온 나그네들이

무덤을 들쑤시고 다닐 줄을 행여라도 짐작이나 했을까..

 

 

 

 

 

그 덕에 부족한 후손들이

찬란한 시대를 영위했던 조상의 은덕으로

근근이 연명을 하게 된 걸

그나마 안도하실라나..

 

 

 

 

 

아니면 끌끌.. 혀를 차실라나..

 

 

 

 

 

 

 

무덤이 커진 만큼 복도도 훨씬 넓어지고..

 

 

 

 

 

무덤의 규모는 파라오의 힘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후대로 갈수록 무덤이 점점 커지고 화려해지는 모습으로

이집트 왕조의 번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곳 왕릉은 지나쳤지만

왕릉 묘지기의 흐트러짐 없는 근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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