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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백련산

by bigmama 2023. 9. 18.

백련산, 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어디에 위치한 산인지는 대충 알아도

한 번도 안 가본 곳이어서 맘이 설레었다.

새로운 건 활력소가 되기도 하니까..!

 

 

 

 

백련산은 서대문구와 은평구 사이에 있는 산으로 

높이가 215m라고 하는데

처음 가는 산이라 위치를 종잡을 수가 없어서

오로지 이정표만 믿고 걸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데로 가면

바로 백련산으로 건너가게 되는 줄 알았는데

계속 내려가는 길만 나오고,

 

 

 

 

 

 

한참을..

 

 

 

 

아주 한참을 내려가야만 했다.

 

 

 

 

이정표를 보고 은평정으로 최종 목적지 결정..!

이때만 해도 그래봐야 1.34km이니..라고

가벼이 생각했다.

 

 

 

 

큰 도로를 넘고,

 

 

 

 

기껏 내려갔는데 

다시 백련산 산행이 시작되고..

 

 

 

 

백련산의 아기자기한 숲길을 올라가는데

하산했다가 다시 올라가려니 더 힘들게 느껴졌다.

 

 

 

 

얼마큼 올라갔을까..

갑자기 눈앞에 초현대식 철제 건물이 나타났다.

반가운 마음에 여기가 은평정인가..?

했는데..

 

 

 

 

아니라네.. 백련산 전망대라네..

 

 

 

 

어쨌거나 전망대도 멋지고..!

사방이 탁 트인 뷰도 멋지고..!

 

 

 

 

다시 오르막길을 걸으며 은평정으로..

 

 

 

 

은평정으로 가는 길은 꽤 경사진 길이었다.

 

 

 

 

170m는 또 왜 이리도 긴 건지..

백련산 전망대에서 그냥 내려갈걸..후회도 하면서..

 

 

 

 

암튼, 힘들게 힘들게 은평정 도착..!

 

 

 

 

은평정 2층으로 올라가니

북한산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눈 아래로 보이면서

가슴이 확 열리는 듯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이 맛에 산을 오르는 거지 암만..!

 

 

 

 

생각지 않게 길어진 산행으로 힘들었던 만큼

성취감이 컸던 은평정 탐방이었다.

 

 

 

 

은평정에서 이곳으로 어떻게 내려왔는지 모르겠다.

지름길로 내려가려다가 길을 잃어서

길도 아닌 것 같은 인적 없는 숲 속을 헤치며 내려오는데

숲 속은 어두워지고.. 마음은 조급해지고..

 

설상가상으로 철망이 쳐져 있어서

순간 심장이 덜컹했지만

다행히 쪽문이 열려 있어서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만약 쪽문이 닫혀 있었다면

다시 산을 올라갔다 내려와야 하는데

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아찔..

 

 

 

 

활짝 웃고 있는 토끼가 구세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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