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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오대산 선재길

by bigmama 2023. 11. 15.

 

월정사 끝머리에 선재길 입구가 있었다.

남편이 예전에 오대산 비로봉에 올랐다가 내려올 때

선재길을 걸어본 적이 있다며

언제 한번 가보자고 자주 말했던 곳이라서

나도 많이 궁금했던 선재길이었다.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가는 산길인데

길이가 9km이며 소요시간은 3시간 반정도 걸린다.

 

 

 

 

 

난 편도 9km라는 말에 주눅이 들어서

단풍이 아름답다는 섶다리까지만 다녀오자고 했다.

 

 

 

 

 

산림철길을 들어서며

일제 강점기 때, 오대산의 울창한 산림을 벌채하기 위해 

상원사까지 협괘레일(산림철길)을 깔았고,

 

소나무, 박달나무 등 27종의 나무를 벌채하여 

해방 전까지 주문진항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해 갔다는 

이야기도 알게 되었다.

 

 

 

 

 

선재길 옆에는 오대천이 흐르고,

길 사이사이에 데크길이 놓여있고,

 

 

 

 

 

데크길에는 계곡에 바짝 다가갈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곡 풍경.

 

 

 

 

 

단풍나무 잎은 바람에 휘둘려 가을과 억지 이별하고

붉은 물이 들기도 전에 낙엽이 되었다.

 

 

 

 

 

선재길은 구간마다 분위기와 느낌이 많이 달라서

걸을수록 궁금증이 생긴다.

 

 

 

 

 

낙엽송의 노란 낙엽이 뒤덮인 선재길에서..

 

 

 

 

 

선재길 옆에는 차가 다니는 도로가 있었고

상원사까지 가는 버스가 다닌다고 하는데

마침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물어보니

40분을 기다려야 한다네..

 

 

 

 

 

40분을 기다리느니 그냥 걷지요..

 

 

 

 

 

<오대산 가는 길>

구름처럼 떠돌아다녀도 

얻은 것이란 하나도 없었다네..

.

.

가부좌 틀어 눈 감으니

바로

이 자리가 그 자리인 것을

내 어찌하여 그렇게도 몰랐을까..

 

 

 

 

 

선재길을 걷다 보면

계곡에 놓인 다리를 여러 번 건너야 한다.

 

 

 

 

 

다리를 건너며 계곡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는 건 선물~!

 

 

 

 

 

그러다 때론 산길로 들어서고..

 

 

 

 

 

오대산 보메기.

오대산 보메기는 계곡에 보를 막고 나무를 쌓았다가

여름철 우기에 보를 터트려 

물의 힘으로 목재를 이동시키는 용도로 사용하였다고 함.

 

 

 

 

 

이곳 단풍이 그렇게나 아름답다는데..

혹시나 기대했던 마음은 무너졌지만

그럼에도 나목이 숲을 이룬 계곡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다.

 

 

 

 

 

선재는 화엄경에 나오는 동자스님의 이름으로

선지식을 찾아 돌아다니던 젊은 구도자가 걸었던 길이라는 

뜻에서 선재길이라 명명되었다고 한다.

 

 

 

 

 

구도자가 걸었던 천년 옛길..

이 구간은 특히나 바위마다 이끼가 소복이 덮여 있어서

묘한 신비감이 들었다.

 

 

 

 

 

선재동자는 이 길을 걸으며 깨달음을 얻었다는데..

 

 

 

 

 

난 이정표가 반갑기만 하고,

 

 

 

 

 

드디어 섶다리.

 

 

 

 

 

                                                      섭다리에 도착해서 마냥 기쁜 나.

 

 

 

 

 

걷기는 섶다리에서 끝나지 않았다.

처음엔 섶다리까지만 다녀오자고 했는데

막상 걷다 보니 상원사까지 이어진 나머지 길이 궁금해졌다.

그리하여 상원사를 향하여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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