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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상원사

by bigmama 2023. 11. 24.

 

오대산 상원사.

그간 월정사는 여러 번 다녀갔어도 상원사는 처음인 데다

이미 9km의 먼 길을 걸어왔기에,

상원사 안내석을 마주하니

마치 버선발로 마중 나온 친구를

만나는 것 같은 마음이었다.

 

 

 

 

 

반가운 마음도 잠시,

입구에만 닿으면 바로 상원사의 전경이 짠~하고

펼쳐질 줄 알았는데

오르막길이 보이니 한숨부터 나오는데..

 

 

 

 

 

무거운 다리로 삼화상 부도전에 올라가니

부도를 호위하듯 둘러 선 붉은 단풍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긴 겨울을 거슬러 올라와

가을과 다시 조우한 것 같은 이 기쁨..!

 

 

 

 

 

삼화상 부도전에는

근대 한국불교를 이끄신 한암스님과

탄허스님, 만화스님의 부도가 있다.

 

 

 

 

 

상원사로 가는 길.

길 이름은 참 철학적이었는데..

 

 

 

 

 

백팔 번뇌와도 같은 계단의 연속..

 

 

 

 

 

 

 

암튼,

번뇌가 사라질 때쯤 일주문에 당도하면,

 

 

 

 

 

고운 단풍을 느긋하게 내려다볼 여유가 생긴다.

 

 

 

 

 

상원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에

자장율사가 월정사와 함께 창건하였다고 한다.

상원사는 월정사의 말사이다.

 

 

 

 

 

상원사의 본전은 문수보살을 모신 문수전.

 

 

 

 

 

오대산 중턱에 세워진 상원사는 완전 비탈에 세워져서

산도 발아래로 내려다 보였다.

 

 

 

 

 

문수전에 들어가 조촐하게 시주하고

삼배를 드렸다.

문수전은 깊은 산속의 추위를 막기 위한 듯

내부에 벽이 따로 설치되어 있어서 안온하고 따뜻했다.

 

 

 

 

 

상원사는 세조와 인연이 깊은 사찰이라더니

일반 사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자태의 황금빛 봉황이 있다.

 

 

 

 

 

왕의 위엄이 느껴지는 황금빛 봉황..!

 

 

 

 

 

문수전 앞에 고양이 석상이 있는 것도 신기했는데

아마 무슨 연유가 있을 거라고..

 

 

 

 

 

 

 

 

상원사는 이날 김장을 하는 듯

절구어 놓은 배추가 가지런히 놓여 있어서

산속의 이른 겨울이 체감되기도 했다.

 

 

 

 

 

버스 승강장에서 마주 보이는 상원사 탐방지원센터.

 

 

 

 

 

승강장에서 5분여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선재길을 걷는 동안 보지 못했던 버스여서 궁금했는데

붉은 단풍을 닮은 빨간 버스였다.

 

이 버스를 놓치면 1시간을 기다려야 되기에

버스 시간을 맞추느라

상원사를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하고 내려왔다.

 

 

 

 

 

마침 기사님 뒷자리에 앉게 되어

기사님께 월정사까지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어봤더니

겨우 15분이란다.

 

 

 

 

 

15분이면 되는 걸 3시간 30분 넘게 걸었으니..

잠시 허망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선재길을 속속들이 경험한 것이 어디냐고..!

 

 

 

 

 

15분 만에 닿은 월정사 주차장.

 

 

 

 

 

주문진으로 출발~!

 

 

 

 

 

숙소도 정하지 않고 왔지만

주문진항에서 수월하게 숙소를 잡을 수 있었다.

 

주문진항에 당도하자마자

몇 군데 호텔을 둘러보고

바다가 보이는 이지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주문진 수산시장을 둘러보고~

 

 

 

 

 

                        근처 일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소주도 한잔~! 크

 

 

 

 

 

식사 후 주문진항을 산책하였다.

비릿한 바다내음과 싸늘한 바람의 감촉이

감미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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