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아름다운 일출을 맞이했다.
일터로 나가는 고깃배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숙소에서 제공한 모닝커피를 마시며
해가 떠오르는 것을 느긋하게 구경하였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와 식당을 둘러보다가
한 음식점에 들어가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반찬도 정갈하게 나왔고
김치찌개도 맛있어서 흡족했다.
잘 모르는 식당에 가면 난 무조건 제일 만만한 김치찌개를 주문한다.
숙소 첵아웃 후 주문진 해변으로 go~!
어제는 날이 흐려서 꽤 쌀쌀했는데
주문진에 왔더니 한낮 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갔다.
BTS의 보랏빛으로 물든 주문진 해변.
향호지 가는 길.
향호 저수지는 생각보다 크고 넓었는데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었다.
산책로 양 옆에 심긴 벚나무의 붉은 단풍은
아직도 제 빛을 간직하고 있고,
전망대에 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향호지가 가슴에 폭 안긴다.
가을이 저물어가는데..
이제야 만난 고추잠자리.
우리는 반대편 산책로의 소나무숲을 잠시 걸었다.
벚꽃이 피는 봄이면 더 아름다울 듯..
카페 찾아 소돌해변으로 이동.
현대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외관이 참 멋있는
카페 소돌엔.
몇 해 전에 소돌해변에 왔을 때는 못 봤던 건물인데
이젠 주문진의 명소가 될 것 같다.
오션뷰가 멋진 카페 2층에 자리를 잡고,
하얀 포말이 일렁이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힐링..
집으로 가는 길.
목적 한 가지만 생각하고 훌쩍 떠나와
맘 내키는대로 산과 바다를 맛보고 돌아왔다.
여행은 무계획일 때 더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