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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이야기

비내리는 휴일

by bigmama 2010. 8. 29.

 

 

 

 

 

 

창을 반쯤이나 가리고 있는 단풍나무의 짙은 녹색이

오늘따라 유난히 싱그럽다.

산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대신해준 고마운 빛깔...

 

우산을 받쳐들고 나가 싱그러운 공기를 한껏 드리키며 둘러본 주변.

화단 한귀퉁이에서 소리없이 한 여름을 지낸 봉숭아 줄기에는

손대면 톡'하고 터질것만 같은 그대가 알알이 영근채 함초롬한 모습으로 서있다.

이 비 그치고 머잖은 날,

가벼운 바람결에도 못이기는 척..톡'톡'터져 내리겠지.

 

장마때보다도 더 많은 비가 내리는 요즈음이다.

하늘은 점점 더 어둡고 무겁게 내려 앉지만

자작자작 내리는 비가 가져온

靜中動의 여유로움도

편안하니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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