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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이야기

섹소폰 소리는 바람에 날리고~

by bigmama 2010. 9. 29.

 

 

 

 

 

 

햇살 좋은 연휴의 어느 날.

가벼운 차림으로 북한산 둘레길을 찾아들었다. 

태풍 곤파스와 초가을 폭우로 북한산도 많이 까칠해져서

반짝 반짝 빛이 나야 할 잎들은 그 빛을 많이 잃어버리고

꺽이고 찢긴 흔적들로 어지러운데...

 

살가운 바람결에 실려 오는 리듬이 있어...

생각없이 걷던 내 발걸음에도 차츰 리듬이 실리고

어디에서 나는 소린가 궁금하여 두리번거렸는데

간이 쉼터에서 울리는...부족한듯 하지만 열과 성을 다한 섹소폰 소리.

 

산속에 은은히 퍼지는 아름다운 소리에

가던 걸음 멈추고 살포시 둘러 앉아

섹소폰 연주에 귀기울이는 많은 사람들의 얼굴에는

아름다운 추억이 흘러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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