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스럽던 여름도 마침내 물러가는 듯...
아직도 한낮은 진한 여름내음이 나지만
아침 저녁으로 부는 소슬바람은 잠결에도 이불깃을 여미게 만드니
정녕 가을은 소리도 없이 바로 곁 가까이 까지 다가온 모양이다.
세상사 하 심상치 않으니
봄에도 나풀대며 눈이 내리고
한겨울에도 노란 개나리가 꽃을 터트리거나
한 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가냘프게 흔들리는 코스모스도 보았다만
각 계절마다 눈에 선하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이미 각인되어 있으니...
가을하면 떠오르는건 코스모스와 잠자리.
유난히도 무더워서 너무 길게만 느껴지던 올 여름.
그래서 그런지
얼핏 눈에 잡힌 잠자리가 어찌나 반갑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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