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설렁~~ 전원적인 둘레길을 걸으며
일상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던 분위기에 취해
카메라를 꺼내 들고 무작정 이것,저것에 렌즈를 드리밀던 나를 보았는지
마침 우리 옆을 지나가던 그 동네 주민인듯한 아저씨가 말을 걸어온다.
토란꽃 보셨어요?
아니요~~
이리 와 보세요~~
손수 가던 길을 되돌아 자그마한 텃밭에 심겨진 토란잎을 헤집더니
이게 토란꽃이예요~~
아하~ 토란꽃이 이렇게 생겼네요~?
사진찍기 좋도록 잎을 헤치고 잠시 기다려 주신다.
서울 촌놈인줄 우찌 알았을까나..
에궁~ 잘 찍지도 못한 사진.
한때 거실에서 키우던 카라..
시원스러이 넓직하고 커다란 잎에 매료되어 포기를 많이해서 크게 두 화분을 키웠는데
빛이 부족했는지 물주기가 잦았는지
키만 가냘프게 크고 꽃도 잘 안맺고...결국 이년여 키우다 손 놓고만.
토란꽃이 그 카라꽃과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