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지독한 혹한도 마침내 물러가고
베란다에도 봄 햇살이 가득하다.
어설픈 월동준비를 참아낸 화초들은
꽃몽우리가 맻혀있기도 하고,새 순이 솟고 있는데
혹한을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친 킹 벤자민.
어언 10여년을 넘게 애지중지 키운 킹 벤자민은
버드나무처럼 축축~ 늘어진 줄기에 달린 무성한 잎이 이쁜 관엽수인데
그 이쁘던 수형이 조금씩 바뀌더니
삼,사년전부터는 줄기만 뻗고 새 잎이 잘 돋지 않았다.
예전의 무성한 잎을 바라며
해가 가득 드는 남향에,비료도 주고,가지치기도 하고,물 조절도 잘한다고 했건만
가지만 쭉쭉 뻗고 잎은 앙상하여 비쩍 마른 초라한 몰골...
사실은..
벤자민은 추위에 약해서
실내에 들여놔야 했는데
몰골이 미워서 그냥 놔뒀더니...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