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중반 위,아래로 걸쳐있는 나이와
비슷한 모양새의 가정 환경을 가진 친구들과의 대화에는
늘 공유할 정서가 있고 공감이 있어 좋다.
가끔은 대책없는 아줌마들의 수다라고 지탄받기도 하고
평가절하되기도 하지만,,
아주 아주 가장 기본적인 일상에서의 느낌이나 감정 드러내기를 시작으로
급기야 저마다의 감정 분출이 일어나고
마지막에는 뜨거운 공감으로 감동의 도가니? 속에 하나가 되는...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고 위안받는 소통의 모습이다.
감성이 풍부한 만큼 한동안 깊은 우울감에 빠져서 많이 힘들어 했던 친구가 있다.
만날 때마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 맞게 될,아니 지금 진행 중인지도 모를
갱년기 우울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었는데
그랬기에 치유할 방법이 무엇인지도 어렴풋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신앙생활로 자신을 다스리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지만
"지금은 괜찮은거야?"라는 물음에 "아직은 아니야"라는 그 친구의 강한 도리질에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비슷한 빛깔의 감정앓이를 하고 있는 우리들은
다들 박장대소하며 그 심정에 공감 백배!!했다.
각자의 "나"를 이야기 할때면
객관적으로 냉정히 보아주는 시선이 있어 깨우침이 생기고
서로에게 나를 비추다 보면 결국 나를 드려다 보게 되는...
결국 대화의 끝맺음은
주변을 포용하자...였다.
가장 가깝게 있는 남편부터 자식부터...
주변을 포용하기 위해선
내 자신이 먼저 평안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진실 앞에서
내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떻해야 하는가...?
모두 이 화두에 고민했지만
한층 밝아진 얼굴에는 이미 그 해답이 쓰여 있더라.
감성은 느낌에 美를 더한 것이고
감정은 느낌에 욕심을 더한 것이라는 어느 작가의 글이 생각난다.
내가 찾은 해답은 욕심 덜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