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보며 세월이 흐르고 있음을 느낀다.
찬란했던 봄 날,
형형색색의 흐드러진 봄 꽃들이 다투어 피던 때가 어제같은데
이리 저리 둘러봐도 그 꽃들은 이미 흔적이 없네...
나는 늘 그대로인 것 같은데
세월의 미세한 흔적은 나에게도 슬그머니 내려 앉았겠지...
한 달 두 달 넘겨진 달력을 보니 어느새 한 해의 삼분의 일이 지나갔다.
연두빛으로 싱그러운 요즘.
울창한 푸른 잎으로 점점 풍성해지는 주변을 보며
이미 사그라진 꽃들을 못내 아쉬워 하지만,
미련없이 떨궈내는 자연의 삶의 이치에 경의를 느낀다.
자연이 아름다울 수 있는건 욕심이 없기 때문이라는 말에
강하게 수긍하며, 긍정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