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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구례 운조루

by bigmama 2011. 3. 24.

지금도 그 후손이 기거하고 있다는 이 고택은

구례군 오미리에 있는 아흔 아홉칸의 거대한 집으로(현존 73칸)

조선시대 선비의 품격을 상징하는 品자형의 배치 형식을 보이고 있는 양반家이다.

 

 

 

 

 

 

 

 집안의 안위를 위하여 대문에 내건 호랑이 뼈 두 개가 좌,우로 걸려있다.

 

 

 

 

 

 

 

 

 

 

 

 

 

 

 

'타인능해'

 

 

 

옛 질그릇에선 지나온 세월이 묻어 난다.

 

 

 

 

 

 

 

 

 

 

 

 

 

 

 

 

운조루(雲鳥樓)란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라는 뜻으로

엄밀히 말하면 사랑방 서쪽의 대청 두 칸의 이름이다.

 

이 댁에서 특히 눈여겨 볼 것은 '타인능해'.

'타인능해'란 쌀 두 가마니 반이 들어가는 나무독에 쌀을 채워놓고

마을에 가난한 사람이 끼니를 이을 수 없을 때

이 쌀을 가져다가 밥을 짓도록 허용한다는 뜻으로

쌀독 마개에 '타인능해'라고 써 놓았단다.

 

각종 민란이나 동학, 전쟁 등등 힘겨운 역사의 회오리 속에서도

이 운조루가 건재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노블레스 오블리쥬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살았던,

기품있는 양반댁의

소담스럽고 정겨운 가풍이 녹아 있는 운조루를 둘러보는 중에

후손들이 기거하고 있는 흔적들이 군데 군데 보였는데

생활하기에는 역시나 많이 불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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