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에서 산동면의 산수유를 보고 운조루를 둘러본 뒤
매화를 보기 위해 달려간 곳은 광양의 홍쌍리 매화 마을.
남도대교를 건너며...
유유히 흐르는 물 길따라 섬진강변을 바라보다가
작년 이맘 때쯤 보았던 벚꽃을 생각했다.
우리를 반기듯
광양으로 가는 길은 하얀 매화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산수유꽃을 보며 아쉬움을 느낀 우리들이었기에
혹시나..했던 마음이었는데
활짝 핀 매화를 보니 행복감 급 상승!!
남도대교를 건너며 섬진강변 찰칵~
홍쌍리 매화 마을로 들어 선다~
홍쌍리 매실家의 장독대는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 본 매화 마을과 섬진강...
꽃단장한 아저씨의 춤사위에
관광객들도 같이 덩실덩실 춤추며 어울렁~더울렁~
지역 특산물을 파는 장터를 둘러보는 맛도 쏠쏠하다.
매실의 고장인만큼 매실과 관련된 먹거리들이 많았는데
이곳 저곳 가게에서 새콤달콤한 매실 장아찌를 시식해보는 즐거움을 누리며
매실 절임도 사고
향긋한 봄 내음이 물씬나는 냉이와 달래도 한 바구니씩 샀다.
매화,천리향 묘목들이 즐비한 가게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발 길은 또 멈추고...
매화냐,천리향이냐...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다가
천리향 한 그루를 낑낑대며 또 집어 들고 왔다.에휴~이 욕심하곤...
이것 저것 구경하는 재미와
푸근한 시골 장터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며
한참을 서성거렸던 곳이었다.
꽃샘추위로 바람이 심하게 불어
몸은 비록 한기를 느꼈지만
코 끝에 일렁이던 매화향을 가슴 깊숙히 쟁여 넣고 돌아온 길.
곧 먼 타국으로 떠날 친구도
이 날의 향기를 두고 두고 기억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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