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책,산행 이야기

형제봉 입구~일선사

by bigmama 2011. 5. 8.

북한산의 형제봉 입구에서 일선사까지는 대략 2.5km.

초반에는 비교적 경사가 있어 조금 힘들지만

확 트인 전망이 있어 머리 위의 북한산과 발 아래 세상을 감상할 수도 있고

힘들게 고개를 넘으면 그 수고로움에 대한 보답이기라도 하듯

호젓하고 평탄한 길이 이어지니

비로소 숨을 고르며 마음이 안온(安穩)해진다.

 

산 길에는 꽃비되어 흩뿌려진 벚꽃잎이 바람따라 일렁이는데

산자락에는 사그라든 진달래를 대신하는 연분홍 북한산 철쭉이

연둣빛 사이로 화사하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일선사에 당도하니 가지런하게 매달린 등이 바람결에 춤을 추고 있다.

들린 김에

대웅전에 들어가 모처럼 삼배를 하고

등불하나 밝히고...

흐뭇한 마음으로

고즈넉해진 산 길을 자박자박 내려왔다.

 

 

 

 

 

 

30

'산책,산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악산 숲 체험장~정릉동  (0) 2011.05.30
雨요일 산책  (0) 2011.05.22
봄 비 내리는 청계산에서  (0) 2011.04.26
봄 날은 간다-인왕 스카이웨이에서  (0) 2011.04.25
백사실 계곡  (0) 2011.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