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요일.
雨中 산행.
그렇잖아도 싱그러운 5월의 잎새는
촉촉히 내리는 봄비로 더욱 말갛게 윤이 났다.
걷는 길 드문드문 만나는 하얀 꽃은
조촐한 품격이 있다.
알록달록 꽃이었다면 참 촌스러웠을텐데...
물먹은 대지는 카펫이 되어 포근포근하고
잎새를 다독이는 빗방울 소리는 참 그윽했다.
맑은 공기에 머리가 시원하고
은은한 피톤치드향에 코가 상쾌하고
연초록빛이 가득하니 눈은 얼마나 편안하고 시원하던지...
새싹의 여린 티를 벗어내고
20대의 청순함으로 오롯하게 연초록빛으로 물든 산은 일년에 단 한달도 안된다.
그래서 더 애틋한 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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