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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이야기

달팽이

by bigmama 2011. 6. 3.

 

 

 

 

엄지손톱만한 달팽이.

주방에서 꼬물거리는 걸 발견했다.

바로 전에 배추를 다듬었는데 아마도 배추잎에서 떨어져 나온 듯...

 

농약이 과하지 않다는 산증인인 듯 싶어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다가

생각보다 걸음이 빨라서 한없이 기어가길래

요리조리 옮겨가며 한동안 재밌게 관찰은 했는데...

 

근데 이걸 어쩐다...

살았는데..

살겠다고 기어다니는데...

눈에 안띄었으면 모를까

차마 쓰레기 봉투안에 휙~버리기도 그렇고...

 

일단은 아쉬운데로

플라스틱 통에 넓적한 배춧잎 한장을 살포시 깔고 모셔놓았는데

괜스레 고민이 되서

아들에게 어떻게 할까 물었더니

죽을 때까지 키워야지 뭐..그런다.

빨리 죽어야 될꺼라는 의미인가...?

 

어쨋거나 3일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잘 살고 있다.

키워볼까....?

주먹만해지면 달팽이 스테이크를 하는거야...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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