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개인 후에 산길을 걷다보면
눈에 보이지 않던 거미줄에 내 얼굴이 걸리곤 한다.
눈에는 안보이는 줄이건만 어찌나 얼굴이 간질거리는지
썬크림과 땀으로 덧씌워진 얼굴을 벅벅 쓰다듬기를 수차례 해야만 한다.
요즘 장마철이라 먹이 구하기가 힘들었는지
숲 길치곤 제법 큰 대로(?)임에도 불구하고
길게 가로로 생명줄을 걸쳐 놓느라 부산한 거미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흰 실을 뽑아내어 이쁘게 지어 놓은 집엔
엉뚱하게도 빗물이 들어 앉아서 영롱한 빛을 발하며 주인 노릇 하느라
정작 주인은 거리를 배회하고 있네...
고목나무에 핀 버섯...?
이런 생물은 처음 보았는데 식충 생물인가 보다.
빠져 나올 수 없는 끈끈한 액체 속에 갖혀버린 곤충들은 서서히 박제가 되어가고...
에혀~~치열한 삶의 현장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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