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지난주부터 태풍주의보니 호우주의보니 해서
거의 입산통제된 북한산.
종일 오락가락 내리던 비는 밤이되면 더 세차게 내리치고...
어제도 종일 주룩주룩...
아무튼 많은 비가 내렸는데
오후들어 잠시 비가 잦아드는 듯 하기에 구기동으로 갔다.
구기동에 차를 파킹하고 개울따라 걸어가다 보니 커다란 입간판이 서있다.
역시나...입산통제!!
혹여 되돌려 보낼까 걱정하며 구기분소에 도착했는데 다행이 입장할 수 있었다.
몰래~~ㅎㅎ (직원이 자리를 잠시 비웠는지 안보이더라)
이 다리 위까지 물이 넘쳐 흐른 흔적이 남아있다.
얼마 안가 나타난 심산유곡...
이렇게 비내리는 날 계곡은 너무 아름답거든요.상쾌한 숲 내음과 달디 단 공기.
산뜻한 녹색의 물결 속에
뽀얀 물안개가 계곡 사이에서 아련하게 피어오르고
한줌 바람이 휙~불고 지나가면 그 물안개는 사방으로 흩어지다
다시 산허리를 휘감아 돌고...
굽이치는 우렁찬 물소리에는 절로 힘이 솟습니다.
이 비 그치고 나면
이런 환상적인 느낌은 금방 사그라든답니다.
한여름 밤의 꿈처럼.
그 느낌을 너무 좋아해서
행여 사그라지기전에
부지런히 우산 받쳐들고 나선 걸음이었습니다.
근데 뉴스를 보니 비피해가 많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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