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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내시묘역길 구간을 걷다.

by bigmama 2011. 8. 15.

비가 부슬부슬 내리긴 했지만

곧 그칠 것도 같고 계속 부슬거릴 것도 같고...

어쨋거나 가벼이 바람이나 쐬자 싶어 산성쪽 둘레길로 go~

 

 

 

산성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중구난방식으로 계곡에 있던 음식점들이 모두 이곳으로 내려왔다.

새로 건축한 건물들이 산뜻하긴 하지만 왠지 정은 안가네...

 

 

 

바로 둘레길로 접어든다.

다리 난간에 기대어 계곡을 하염없이 지켜보는 이들이 많았다.

잠시나마 마음을 씻어내리는 정화의 시간...?

 

 

 

물안개가 슬슬 피어오르고...

 

 

 

 

 

 

 

내시들의 묘역.

철창(?)에 갇혀있는 모습이 을씨년스럽다.

천하의 군주 옆에서 최고 권력과 영화의 뒷모습까지 생생히 겪었을 그들일텐데...

 

 

 

 

 

 

 

 

 

 

 

 

 

 

 

 

 

 

 

안개가 자욱히 깔린 둘레길은 고요하지만 넉넉하다.

오가며 스치는 이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맑고 환하다.

 

걸으며 사색한다...곧 생각한다는 것인데...

감정이나 생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때

걷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한다.

 

사람의 마음이란게

여유로울 때 원활한 사고도 할 수 있고 너그러워진다니

천천히 걸으며 느끼게 되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생각을 단순화시키거나 정리하자는 뜻일텐데...

나 같은 경우에는 사색하기보다는 무심한 상태에 더 가깝다.

 

그저

보이고 들리는 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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