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모임이 있어 강남으로 가는 길에

삭막하고 차만 빽빽한 도심을 피해서

그나마 운치있는 길을 드라이브 하리라...생각하고

남산순환도로를 달렸는데

남산에도 가을이 깊어가더라.

 

마침 빨간불에 걸려 정지하고 있는 중이라

빽에서 카메라를 꺼내어 찰칵!!

 

친구들을 만나 점심을 먹으며

즐겁게 담소 나누고 되돌아 오는 길에

광화문에서 또 다시 빨간불에 멈춰서고...

 

둘러본 광화문대로 주변은

벌써 하늘하늘 노란 은행잎이 나부끼기 시작했다.

보도에 사푼히 내려앉은 노란잎들을 보니

정녕 가을이 왔구나...

 

나즈막히 들리던 음악은 볼륨을 크게 올리고...

설렘과 착잡한 마음으로 가을을 맞이한다.

거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