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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북악산 숲길

by bigmama 2011. 10. 2.

맑은 하늘과 쨍~한 햇살이 있음에도

온몸에 감기우는 강한 바람이 있어 선뜻함이 느껴지던 휴일.

가쁜 호흡해가며 올라야 하는 산행은 슬슬 피하고 싶고...

해서 별 부담스럽지 않은 북악산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팔각정을 지나서 북악산 생태숲 속으로...

 

 

 

가을볕을 즐기는 잠자리.

이 녀석은 사람이 바로 정면에 가까이 다가가도 아무런 동요도 없네...

 

 

 

오가는 길손을 위한 물컵 하나가 다소곳하게 물을 받들고 있는 약수터를 지나고~

 

 

 

 호젓한 숲길로...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산길.

 

 

 

 

 

 

 

 

 

 

 

 

 

 

 

 

 

 

얼마 전까지 울창한 푸르름이 있고 싱싱하던 숲속이었는데

비가 부족한 탓인가..계절이 바뀌는 탓인가.. 

나무도 풀도 이내 생기를 잃어버리고 바삭거렸다.

 

바람이 드나들기 좋게 듬성듬성 공간이 뚫려버린 산 속.

바싹 말라 떨어진 나뭇잎들이 바람결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산길을 걸으며

왠지모를 공허함에 마음이 싸..해지는데

휘감기는 바람의 선뜻한 감촉으로 머리끝까지 쭈뼛거리고...

그만 몸과 마음을 꽁꽁 싸매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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