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인 사람은 밤낮 반성만 한다고 하던가?
입학시즌인 요즈음
아들과 이러저러 지나간 수험생 시절에 겪었던,
(지금 생각하니 아득하기도 한 옛 이야기같건만)
아들들이 나약하다고만 생각했던 그 당시에
무작정 내몰기만 했던 나의 과오들을 생각하며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며 과거를 되짚다가...
지난 날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마음에 상처를 받았거나 힘들어서 괴로워하던
내 가족이나 혹은 주변인들에게
기껏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준답시고
딴에는 가볍게 넘겨 주는 것이
상대의 마음을 가볍게,홀가분하게 만들어주는 줄 알고 행했던,
허나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들이 많았었다.
상처받거나 고통 속에 힘들어 하는 사람 쪽에 서서
같이 분개하거나 슬퍼하고 때론 같이 절망도 하고 그러면서
격려와 위로를 해야하는 것임을 알지 못했었다.
그 동안
나의 냉혹했을지도 모를 위로나 충고의 말들이
오히려 더한 아픔이 되었던것은 아니었는지...
위로 한 마디,따뜻한 미소 한 번이
더 용기를 주고 얼마나 위로가 되는 것인지,
나 역시 위로받고 싶을 때는
그러한 격려와 따뜻한 손길과 마음을 바라고 있었으면서.
따스한 가슴과 따뜻한 손을 지닌 사람이 주는 용기와 토닥임은
힘겨워 비실대던 걸음이 바로 설 수도 있고
바스러질듯 메마른 마음도,무너질 듯 쪼그라진 어깨도
반듯하게 서게 할 수 있는 크나큰 힘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