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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반성

by bigmama 2009. 2. 1.

 

 

 

 

내성적인 사람은 밤낮 반성만 한다고 하던가?

 

입학시즌인 요즈음

아들과 이러저러 지나간 수험생 시절에 겪었던,

(지금 생각하니 아득하기도 한 옛 이야기같건만)

 

아들들이 나약하다고만 생각했던 그 당시에

무작정 내몰기만 했던 나의 과오들을 생각하며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며 과거를 되짚다가...

 

 

지난 날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마음에 상처를 받았거나 힘들어서 괴로워하던

내 가족이나 혹은 주변인들에게


기껏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준답시고

딴에는 가볍게 넘겨 주는 것이
상대의 마음을 가볍게,홀가분하게 만들어주는 줄 알고 행했던,


허나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들이 많았었다.

 

상처받거나 고통 속에 힘들어 하는 사람 쪽에 서서
같이 분개하거나 슬퍼하고 때론 같이 절망도 하고 그러면서
격려와 위로를 해야하는 것임을 알지 못했었다.

 

그 동안
나의 냉혹했을지도 모를 위로나 충고의 말들이
오히려 더한 아픔이 되었던것은 아니었는지...

 

위로 한 마디,따뜻한 미소 한 번이
더 용기를 주고 얼마나 위로가 되는 것인지,

나 역시 위로받고 싶을 때는

그러한 격려와 따뜻한 손길과 마음을 바라고 있었으면서.

 

 

따스한 가슴과 따뜻한 손을 지닌 사람이 주는 용기와 토닥임은

힘겨워 비실대던 걸음이 바로 설 수도 있고

바스러질듯 메마른 마음도,무너질 듯 쪼그라진 어깨도

반듯하게 서게 할 수 있는 크나큰 힘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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