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이 가기 전에...
간만에 북한산을 올랐다.
만추라 하기엔 좀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
휴일인데다
막바지 가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산 입구부터 인산인해.
경쾌한 발걸음에 단풍빛에 물든 얼굴이 다들 밝고 화사하다.
산성탐방지원센타에서 대성문을 거쳐서 평창매표소로.
대략 10여km.
산성 입구로 가는 사잇길.(의상봉길)
산성탐방지원센타를 지나며~
계곡으로 오르는 길은 사람들이 많이 붐벼서 평안한 대로를 선택했다.
바람결에 투둑!떨어지는 낙엽을 즐기며...
목적지인 대성문.
대성문앞도 막바지 만추를 즐기려는 산행인들로 북적북적...
산성에서 대남문쪽으로 오르는 길은 단풍나무가 많아서
가을이 깊어질때면 그 황홀한 단풍을 보려고 늘 이 코스를 찾곤 했는데
올해는 어찌하다보니 그 때를 놓쳤다.
지난 주에 갔더라면
붉게 타오르는 단풍을 그나마 접견했을것을...
단풍은 이미 그 빛이 퇴색되거나 수명이 다하여 말라 버린 후였고
한창 잎을 떨구어 내고 있다.
바람결에 후두둑 떨어지는 낙엽이
가을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며 나부끼는 모습도 참 아름다웠지만
산행 내내 아쉬운 마음으로
지난 가을의 그 오색창연하던 단풍을 그리워 하며
산길에 수북히 깔린 낙엽만 바삭바삭 밟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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