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사추기...

by bigmama 2011. 11. 10.

 

 

 

 

어제 친구들을 만났는데..가을 이야기가 으뜸 주제였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대부분 공감하는 부분이

올 가을은 다른 해에 비해서 유난히 센치해지더라..였는데

어머~너도 그랬니?나도 그렇더라...그러면서 깔깔거렸다.

 

10대 때의 그 여리고 설레던 사춘기의 감정을 기억해내며

사추기에 겪는 사춘기의 그 소중한 느낌을 이심전심 주고 받았는데...

 

올해는 유독 단풍이 이뻐보였어..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서 눈을 떼지 못하겠더라..

이젠 도로에 나부끼는 낙엽을 보니 너무 허무하고 쓸쓸해..

무작정 낙엽이 쌓인 길을 걸어보고 싶다..

혼자서 훌쩍 여행을 가보고 싶다.. 등등

오십대 아줌마들의 소녀적 감성이 한 상을 차렸다.

 

나도 그랬지만 친구들도 정신줄 놓고 가을을 맞은 듯

가을을 이야기하며 웃는 얼굴에도

떠나가는 가을에 대한 아쉬움이 언뜻언뜻 스쳐 지나갔지만,

 

한참을 아쉬움에 대한 이야기로, 희망사항으로

수다를 떨다 보니

헤어질 즈음에는 다들 개운해진 표정들이었다.

입으로 대리만족..ㅎㅎ

 

 

가을에 취해서 기타강습도 자주 빠지고

해오라는 연습도 숙제도 안하고 배짱좋게 강습에 나갔더니

테스트 받는 중에 얼마나 선생님께 면목이 없던지~

애교 반,변명 반으로 얼버무렸더니...이제 가을 다 지나갔어요~하셨다.

이제부터 열심히 기타줄 퉁기기...

참..제주도 여행 다녀와서 부터...ㅎ

 

 

 

 

 

164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년.  (0) 2011.12.31
12월 첫 날에  (0) 2011.12.01
건강 불안증?  (0) 2011.11.03
가을맞이 단상  (0) 2011.10.06
문상  (0) 2011.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