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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승가사길

by bigmama 2012. 2. 20.

우수.

비로서 겨우내 얼어있던 땅과 눈이 녹으며 봄기운이 돋아난다는 절기인데

아직도 계곡은 꽁꽁..

 

 

 

 

 

 

 

어디선가 은은한 대금 소리가 들렸다.

작년 이맘때도 보았던 그 대금불던 남자??

깊고 구슬픈 단장의 울림으로 봄을 부르고 있는데

바람이 차가워서 그랬는지,오가는 이들의 이목이 쑥스러워 그랬는지

커다란 비닐을 뒤집어 쓴채로...

 

 

 

 

 

나그네들로 늘상 붐비던 휴식처도 텅비어있고...

 

 

 

흘러내리지 못하고 그냥 얼어버린 계곡물.

얼음에 잠긴 나무밑둥을 보니 온전히 소생할까 싶은게 살짝 걱정스럽네...

 

 

 

 

 

 

 

 

 

 

요즘 산은 음지와 양지의 모습이 극명하게 다르다.

양명한 능선을 재끼고 계곡따라 오른 산행길.

입춘을 보낸 후로 이미 마음속에는 봄이 와있었건만

북한산 계곡은 우수가 무색하게 아직도 한겨울이었다.

 

봄맞이로 두둥실 부풀어 오르던 가슴이 급,잠재워지고...

아직도 겨울임을 실감하며 되돌아온 산행이었다.

경거망동은 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