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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약지 손가락

by bigmama 2009. 2. 8.

  

 

 

 

 

지난 토요일자 조간신문을 보다가 눈에 띄는 제목이 있었다.
"약지 짧은 사람 주식하면 쪽박?"
이건 또 뭔소리래~ 하며 얼른 들여다 본 건 다름아닌 내 손가락! ㅋ~


엄지,집게,가운데,약지.새끼 손가락의 기능과 그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영국의 진화학자가 연구 분석한 내용 중
집게 손가락과 약지 손가락의 길이는 사람마다 달랐고
그에 따라 성향도 다르더라는 연구 결과가 참 흥미롭더라.

 

대부분의 남자들이 집게 손가락보다 약지 손가락이 긴 반면에
여자들은 그 길이가 거의 같더란 것.

 

자궁 안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더 많이 노출된 태아는
약지 손가락이 더 자라나게 되어 집게 손가락 보다 더 길었다는 연구 결과와
약손가락이 긴 경우 공학이나 수학에선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지만
예술적 재능이 앞서더란 사실.

 

직위높은 교향악단인(지휘지를 지칭?)의 손가락 길이가 그러했고
시합을 앞둔 운동 선수중 약지 손가락이 더 긴 사람이
우승할 활률이 높다는 예측 등등이 그것이었다.

 

더군다나 의미심장하게 다가온 사실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약손가락이 더 긴 사람은 증권 거래에서도 많은 이익을 남기더란 결과!!

증권거래도 경험이 아닌 천성이 중요하다네??


결국은

자궁에서 테스토스테론에 많이 노출되어 약손가락이 길게 자란 사람이
증권거래에 뛰어난 것으로 밝혀진 셈이며

돈 버는 재주란
경험을 통해 습득되기도 하지만 타고난 측면이 많다는 걸
입증하게 한 연구 결과라고 끝을 맺고 있었다.

 

햐~~
들여다 본 내 손가락.
내 손가락은 약지가 집게보다 많이 길었다.

 

이걸 우짜노...
이런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태어났으면서도
그동안 돈 한푼 벌 생각도 없이 그냥
벌어다 준거 쓰고만 살았더란 말이냐...이런~.

 

조금 복잡다 싶은숫자만 봐도 뇌가 정지되는 것 같고
뛰어난 예술적 감각이 있는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다만
솜씨(손재주?)가 있다는 건 내 주변인들도 인정해주는 사실이고 보면
이 연구 결과가 그리 틀린 말은 아닐듯 싶기도 한데.

 

주식의 "주"자도 관심없어 하던 내가,
어쩌다 처음해본 펀드에서 반토막의 경험을 하고 있는 내가,
실은 잘 할 수 있는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니
괜히 마음만이라도 흐뭇해진다.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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