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에 일어나 완전히 짐을 꾸리고
호텔에서 아침 식사로 마련해준 음식은 손도 안댄채
다들 가지고 왔던 컵라면을 먹었다.(짐도 줄일 겸)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둑어둑한 시각,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 공항으로...
9시 20분발 대한항공편.
탑승을 기다리며...
국적기에 타고 나니
마치 내 집에 온 듯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
아디오스..스페인...
네델란드 암스텔담의 스키폴 공항에 도착.
비행기에서 내려서 한시간여 쉬다가(직항이지만 스키폴에서 손님을 더 태우려고 그런다 함)
그 비행기를 다시 타고 드디어 인천으로...
지구 서쪽으로 가는 길은 이제 밤이 되는지 하늘이 점점 어두어져 갑니다...
기내 1박.
4월 13일 금요일.
먼동이 트기 시작한다.
아침 7시쯤 인천 도착~~!!
7박 10일의 스페인 여정.
이렇게 정리해 보니 참 긴 시간이었네.
참 아름다운 나라였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스페인 이야기 하나 더.
스페인의 대부분 서민들은 소득의 30%,
그 위 층은 40%,
최상층은 소득의 50%를 무조건 세금으로 납부하고 있다고 한다.
그대신 의료비와 교육비는 전액 무료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망하는 의대는 그곳에선 제일 인기없는 학과라고.
의사가 되어도 국립병원에서 근무해야 하며
설령 개인 병원을 차린다 해도 국립병원 근무시간 이외에나 진료를 할 수 있으니
도저히 운영을 할 수가 없다고...
그래서였는지 스페인을 돌아다니며 병원을 본 기억이 전혀 없다.
참,치대는 인기가 많다고 함.(보험이 안되서)
그런 스페인이 요즘 소득 대비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주택비며 생활비가 예전보다 엄청 든다고 하는데
내야 할 세금은 많으니...
요즘 스페인의 어두운 경제와 시위에 대한 뉴스가 오르내리는 걸 보면
이 복지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건 아닌지 모르겠다.
인생 즐기기를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하는 스페인 사람들의
여유롭고 낭만적인 삶의 모습이 변질되지 않기를 기원하며
스페인 여행 이야기는 여기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