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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대성문 가는 길의 단풍

by bigmama 2012. 10. 19.

이른 아침에 아들이 출근한 뒤

오전 시간이 여유가 있다며 산에 가자고 꼬드기는 남편을 못이기는 척하고 따라 나섰다.

부족한 잠때문에 피곤하기도 해서 갈까 말까 망서리다가

북한산 단풍이 어느 정도 인지 궁금했었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에.(이그..이 사진 욕심...)

 

이 코스는 북한산의 남쪽이라서

단풍이 그리 이쁘지도 않고 단풍나무도 그리 많지는 않지만

자주 다니던 길이여서 아주 친숙하고 편한데다

해가 양명하고,길도 험하지 않고 인적도 드물어 산행 느낌이 쾌적한 곳.

 

아침의 쨍한 햇살이 비추이는 산은

아주 현란했고 수선스러운 듯한 느낌 마저 들었다.

 

 

 

 

 

 

 

 

 

 

 

산 중턱을 넘어서야 비로소 단풍다운 아름다운 색감과 만날 수 있었다.

 

 

 

 

 

 

 

 

 

 

 

 

 

 

 

 

 

 

 

 

 

 

 

 

 

 

 

참 오랜만에 가 본 아침 산행이었다.

올 가을 들어 제일 추운 날이라는 날씨 예보답게 코끝이 싸하긴 했지만

낮과 달리 싱그러운 공기가 한층 더 달디 달게 느껴지고,

코 끝에 와닿는 상큼한 피톤치드향은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데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아름다운 단풍까지 있으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일선사까지만 오르기로 작정했던 것이

단풍에 매혹되어 단풍나무를 쫒다 보니

대성문까지 오르게 되었다.

 

얼마남지 않은 가을의 북한산 단풍을 보려면

10월이 가기 전까지

한참 부지런을 떨어야 할터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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