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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치사랑

by bigmama 2012. 12. 9.

 

 

 

 

 

 

어느 여름날.

작은 아들이 밖에서 저녁을 먹자고 하길래 그 애가 좋아하는 곳으로 장소를 정했는데

아들이 저녁대접을 하겠다고 하니 우리는 생각했던 장소를 급변경하여

될수있으면 밥값이 적게 나오는 곳을 일러줬지만

아들은 밥값이 꽤 나오는 곳을 안내하고...

알고보니 작은 아들이 첫 월급을 타던 날이었다.

 

결국엔 우리의 의견이 받아들여졌지만

어쨋거나 아주 기분좋은 식사였다.

 

 

약 한달 전.

이제는 무디어진 감정에 별 감흥도 없어서

특별하게 챙기는 것도 별로없는 평범한 일상의 하루일 뿐이었는데,

물론 저녁식사때 와인 한잔씩 나누기는 하지만...

큰아들이 운동화 두 컬레를 다소곳하게 내밀었다.

자식이 챙겨 준 결혼 기념일.

 

두분이 산책다니실 때나

엄마 사진 출사때 신고 다니시라고 준비했다는 커플 운동화...

에구...얘야...너무 과하게 지출을 한 듯하네...말은 그렇게 했으면서도

그 운동화를 신으면 날아갈 듯 언제나 기분이 좋다.

 

 

오늘.

아들이 특별히 엄마를 위해 마련한 저녁 식사를 맛있게 먹으며

네 식구가 건배도 하고...

촛불도 밝히고...등등...

오붓하게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다.

 

자식이 뭔지...

남편이 챙겨 줄 때보다 더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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