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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이야기

성애꽃

by bigmama 2013. 1. 27.

 

 

 

 

 

오늘도 많이 춥네..

이른 아침의 빛담기 과제때문에

혹시나 뭔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려나 하고  베란다를 둘러보다가

유리창에 서린 성애꽃을 발견했다.

 

베란다 화초때문에 거실문을 열어 두었더니 더운 공기가 베란다에 머물렀던 탓인지

밤을 보낸 후 이른 아침의 베란다 창에는

아주 섬세하고 아름다운 무늬의 성애꽃이 곱게 피어 있었다.

겨울의 쨍하고 맑은 아침빛을 받은 그 무늬는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무덤덤했던 유리창에 곱게 핀 그 성애꽃은

해를 가려가며 지켜내고 싶도록

아름다운 모습.

 

하지만,

차가운 겨울햇살도 성애꽃을 그냥 놔두지는 않았다.

해가 하늘로 조금 더 높이 올라갔을 즈음에

다시 한컷 담으려고 봤더니

이미 성애꽃은 사라지고 없네.

 

그래도

더 아름다운 성애꽃을 보려고

거실문을 더 활짝 열고

내일 아침을 기다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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