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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이야기

봄 처녀 예 오셨네..

by bigmama 2013. 3. 5.

 

 

 

 

 

 

 

 

 

 

 

 

 

 

하도 잎이 무성하고 줄기가 많이 뻗은지라

베란다도 한갓지게 보이게 할 겸

겨울나기를 위해 베란다 한쪽 구석에 깊숙히 밀어놓았던 철쭉이었다.

 

눈에 금방 띄지 않게되니

그 동안 쨍하게 겨울햇살이 밝은 날이나 가끔씩 물을 주었을 뿐

그리 신경쓰지도,살펴보지도 않고 내버려 두었는데

볕이 좋은 며칠 전,

간만에 분무기로 화초에 물을 뿌려주며 차근차근 살피다가 그제서야 꽃봉오리를 보게 된게야.

 

어머..세상에나...

주인의 허술했던 보살핌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꽃몽오리는 이내 툭툭 터져 내리고

말간 꽃분홍 새색시가 되어 다소곳이 서있다.

 

 

부랴부랴 철쭉을 눈 앞으로 옮기다 보니

온갓 화초까지 재배치하게 되고...

덩달아 베란다 대청소를 해야했지 뭡니까...

 

그사이 천리향은 은은한 향기를 뇌리에 남긴 채 사그라져 버렸고

이제 화사한 철쭉이 피어나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베란다.

우리집의 봄은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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