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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별자리 이야기

by bigmama 2013. 2. 21.

 

 

 

 

 

나중에 호호 할머니가 되었을 때

제일 촌스럽고 유행에 뒤떨어진 사람은 아들만 있는 엄마라고 하길래

과연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이야기를 들을 때는 같이 깔깔거리며 웃었지만

속으로는 웃음이 싹~걷히면서 시무룩한 마음이 되었다.

딸처럼 챙겨 줄 며느리는 없다는 이야기인데...

 

얼마 전 모임에서도

딸 가진 엄마가 미래의 사위감을 이야기하던 중에

딸과 별자리가 어울린다나 어쩐다나...그러면서 그 사윗감 평을 하더라.

뜬금없이 사주나 궁합도 아니고 왠 별자리??

 

생전 그런데 관심이 없어서 내 별자리가 뭔지도 모르고 산 세월이었는데

요즘 딸들은 그런데 관심이 많은 모양이었다.

허긴,대학로에 가면 왠 타로점집이 그리도 많은지...

에구~그나저나 이런 마인드에서 부터 벌써 차이가 나니 원..

 

그게 그렇게 딱 맞아 떨어지고

신뢰할 수 있는 것이라니

나도 호기심이 발동하여 집에서 검색을 해보았겠다,,ㅎ~

 

우선 나를 살펴보니 반은 맞는 것 같기도 한데

반은 완전 반대의 성향으로 나타나는 것이 영 쌩뚱맞다.

이건 나도 모르는 내 잠재적인 성향인건가 어쩐건가 싶었지만

아무리 끼워 맞출려고 해도

도저히 맞추기 힘든 내용들이었다.

 

내친 김에 정확도를 확인도 할 겸,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내 친동생들을 살펴봤는데

이것도 역시 긴가민가 싶은게

영 신뢰가 가지 않았지만...순간,

그런 면이 있었던게야?싶으면서 사실인 것으로 착각되더라.

 

이런 것들로

어느정도의 성향 파악이나 성격 파악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야말로 쌩뚱맞은 내용 때문에

귀하고 소중한 사람에게 미리 선입견을 갖게 된다는 건

정말 우려스런 일인 것 같은데...

 

모르면 약이요, 알면 병이라고

설마하니 맹신하는 사람이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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