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뉴스를 보다가 슈퍼문이 뜨는 날이라고 해서
얼른 인터넷으로 달 촬영 방법을 훓어보고
카메라에 200mm 망원렌즈를 달고
밖으로 나갔는데...
나무에 가려져서 달이 잘 안보이길래
아이들 놀이터에 있는 미끄럼틀 위로 올라갔더니
휘엉청~ 밝은 달이 둥실 떠있더라.
미끄럼틀 난간을 삼각대 삼아 카메라를 올려 놓고 촬영.
토끼가 보일 듯도 하네요...ㅎ
보름달 중에서 가장 밝고 큰 달인 슈퍼문은
일년에 단 한번만 뜨는데
지구에 가장 가까이 다가오는 달이랍니다.
소원을 빌으라는 아나운서의 멘트는 들었지만
그저 달이 잘 찍히는 것에만 관심을 두느라
소원은 빌지 못했네요.
그런데 이 달을 보고 있으니
계수나무에 토끼가 저기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허무맹랑한 생각이...
'렌즈에 담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우 내리던 날 (0) | 2013.08.09 |
---|---|
매미의 탈피(脫皮) (0) | 2013.07.29 |
장미 (0) | 2013.06.15 |
봄 처녀 예 오셨네.. (0) | 2013.03.05 |
잠수교에서.. (0) | 2013.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