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이 날은 스위스로 건너가는 날.
유로레일을 타고 프랑스의 벨포트로 이동하여 알프스의 하이디산을 오르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하이디산의 케이블카 고장으로 요며칠 운행이 중단되었기에
급히 행선지를 뮈렌산으로 바꾼다고 한다.
뮈렌산은 스위스의 3대 청정지역으로
안개가 끼지 않거나 눈,비가 내리지 않으면 융프라우 정상을 볼 수 있다고 하길래
제발 비야 내리지 마라...했건만...
파리에서 1박을 했던 호텔.
아침을 먹고 스위스로 가기 위해 일찍 짐을 꾸려서 호텔을 나왔다.
유로레일 기차역.
정말 프랑스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걸리거나,안거나,혹은 가방에 넣어서...
길가엔 이름모를 나무에 하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는데
가도가도 꽃길은 이어지고...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봄 풍경이었다.
벨포트역에 도착하기 전에 한식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맥주도 한캔 마셨다.
빵이 아니고 밥이라서...꿀맛이었다.
이쪽사람들 우리나라 반찬 냄새에 기겁한다는데..
더군다나 김치나 젖갈류는 그 냄새의 농도가 심하여서
호텔내에서도 절대 꺼내지도 못하게 했는데...
외국에서 밥먹는 건 보약먹는거라네요..(인솔자 말.)
완전 소풍가는 기분...
근 4시간여만에 드디어 벨포트역에 도착했는데
벨포트역에 내리니 빗줄기가 제법 굵다.
이곳은 아직도 프랑스..
다시 버스를 타고 스위스 국경을 넘어서 뮈렌산으로...한 세시간 달렸나..?
하이디산으로 가는 것과 달리 뮈렌산 가는 길은 더 멀었다.
비는 계속 내리고...
버스 기사가 어찌나 방향제를 팡팡 틀어 대던지..
독한 인공향내에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도 지끈거려서 혼났다.
이하는 버스를 타고가며 차창밖의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스위스로 건너오니 주택의 느낌이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프랑스보다는 조금더 뾰족해진 지붕.
그리고 푸른 초원..
대부분 집들은 드넓은 초원 한가운데 있고
그 집 주위로 꽃을 활짝 피운 꽃나무가 빙~둘러가며 심겨져 있더라구요.
정말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이었어요...
산에는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이 호수가 툰 호수라고 했던가..가물가물...
안개가 자욱해서 더 몽환적이었던 호수의 전경이었다.
인터라켄은 호수와 호수 사이에 있는 도시라는 뜻이라고.
스위스의 맑고 깨끗한 자연은 내 눈을 내내 차창밖에 붙들어 맸다.
정갈한 듯 하면서도 다감하고 여유롭고 편안해 보이는 목가적인 풍경은
한폭의 그림같았는데...
동화속에나 나올 듯한 아름다운 모습들을 감상하면서
이제 뮈렌산 입구에 도착했다.
도대체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린건지...
근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여기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산 위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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