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리 섬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는
그야말로 순수한 코발트빛...
어느 빛깔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으랴...
이 빛깔은 저 동유럽의 아드리아해까지 닿는다고 한다.
하늘과 바다는 구별할 수 없도록 하나가 되어 있다.
바다를 꼭 닮은 하늘,
하늘을 꼭 닮은 바다.
바다를 내려다 보는데
어떤 힘이 나를 곧 끌어당길 것만 같아서 난간을 꼭 붙잡고 있었다는.
높은 곳에선 늘 느끼는...이런게 고소 공포증인가...
물빛이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저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잠시 상념에 빠졌다는.
올라갈 때완 다르게 제법 여유가 생겨서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사진도 찍고...
뒤에 있는 친구에게 손도 흔들고...ㅎㅎ
한 인간의 죽음과 마주쳤다..
외국여행객들이 바글거리는 관광지 바로 옆에 있는 공동묘지.
그들에게 있어 죽음이란 삶에서 멀리 떼어낼 음침한 것이 아니라
삶과 함께하는 그 무엇인가보다.
우리나라 같으면 어땠을까..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버스를 타고 선착장까지 내려갑니다.
여전히 총알...
내려오는 길이라서 더 무섭고 두려웠다는.
손잡이를 잡은 손에 어찌나 힘이 들어가든지...
바글바글,와글와글...
선착장에는 여전히 활기가 넘쳤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가고
많은 상점과 바다에 떠있는 배들...삶의 모습이 이런 것이었음을.
이런 광경을 보니 또 색다른 느낌이 드는 것이,
그동안
이 세상에서 벗어나 어딘가 딴 세상에서 머물다 내려 온 느낌이 들었다.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를 몽땅 품에 안고 있었던 아름다운 시간들.
이제 나폴리로 떠난다.
챠오~카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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